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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얼음 창고를 개조한 <극단 돌체>로 출발하여 1983년 최규호, 박상숙 부부가 극단을 인수해 이름을 <극단 마임.소극장 돌체>로 바꾼 것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극장 돌체의 시작이다. 극단 마임.소극장돌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8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첫 기획 당시 <해마>는 소극장용으로 기획 되었던 작품이었다. 2인극으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장기 공연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바램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소극장 돌체의 존폐를 거론하게 된 사건이 생기며 여러 소극장 돌체에서의 장기공연이 불투명하게 되어 공연장을 옮겨 종합문화 예술회관 소극장에서의 공연이 기획되었다. 공연장은 바뀌었지만 연극의 향기는 그대로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버논 라이스 드라마 데스크 상”을 수상한 근래에 보기 드문 희곡이다. 작가 에드워드 J무어가 연기 수업을 하면서 쓰기 시작한 이 해마는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의 서클 레퍼터리 극장에서 상연 하게 되어 떠들썩한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이어서 각계의 찬사를 받으며 오프 브로드웨이로 옮겨 웨스트 사이드 극장에서까지 상연하게 되었다 불행한 과거의 악몽 때문에 사랑을 밀쳐내는 술집 여주인 거티와 그를 사랑하는 기관사 뱃사람 해리. 거친 삶을 견뎌온 둘의 대화는 낭만이나 치장 없이 사랑의 안타까움, 두려움, 쓰라림, 설렘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시험적이며, 방어적이며 열열하고 두려우며, 희망적인 사랑속에서 인생을 관조하고 있다. 해마의 여주인공 거투르트 블럼역은 소극장 돌체 대표 박상숙이 오랜만에 리얼리즘 배우로서 서는 무대로 판토마임이나 글쓰기를 벗어난 신선함을 선사하리란 기대에서 젊은날 돌체에서 연극을 관람했던 연극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 여자” “겨울 나그네” 등으로 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사했던 80년대의 이미지에서, 90년대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입장에서 한인간으로 거듭나기를 외치던 그녀의 연기관에 맞춰 2000년대에 풀어 놀 또다른 여성의 인생이야기로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에 촛점을 맞추어 기획되어진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