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작은극장 돌체 위탁운영자 선정 잡음
인천시 남구의 공연 전용공간인 ‘작은극장 돌체’의 위탁운영단체가 최근 남구학산문화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극장 운영의 전문성을 배제한 운영주체 선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8일 이웅수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대학교수, 문화예술가, 구의원, 구 관계자 등 8명이 참석한 ‘남구문화시설운영위원회’를 열고 위탁공모에 참여한 남구학산문화원과 극단 마임에 대한 적격심사를 벌였다.
이날 심사에서는 그간 극장 돌체를 운영해 온 극단 마임이 주민친화적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문화원이 수십 년의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극단의 운영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제기, 결국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산문화원이 위탁운영자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운영위원 A씨는 “전문 창작집단과 문화원은 그 역할부터 다르다”며 “30년 노하우를 지닌 전문단체인 극단 마임을 제치고 극장 운영 경험이 미흡한 문화원이 위탁 운영을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B씨 또한 “극단 마임이 지난 14년간 이어온 국제클라운마임축제 등을 문화원이 맡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반면 구 관계자는 “학산문화원이 전문가들로 이뤄진 극장운영위를 구성할 계획을 밝혔고, 구가 추진하는 문화사업과의 연계성도 부각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안다”며 “꼭 극단 마임이 아니더라도 돌체를 꾸려 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4월 개관한 작은극장 돌체(문학동 348)는 지난 1979년부터 중구 경동에서 소극장 돌체를 운영해 온 극단 마임이 위탁을 맡아 연극 전용 소극장으로 운영돼 왔다
기사출처 : 기호일보 2009년 12월 20일 (일) 양수녀 기자 |